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주택과 관련된 단열에 대한 생각을 좀 더 많이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특히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이 단열성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듯 하지만 따지고 보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바로 단열에 대한 기본개념일 듯 싶다. 단열, 한자로 斷熱, 사전적인 의미로는 물체와 물체사이 또는 물체와 외부와의 사이에 열을 주고 받지 않음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 단열보다는 지연이 적절한 표현인 듯 하다. 그 이유는 겨울철동안 실내에서 난방을 하지 않으면 추운 외부와 거의 흡사한 환경이 되고 여름철동안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으면 역시 무더운 외부와 거의 마찬가지인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예전의 주택들과 요즈음 주택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단열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0년 대 이전과 요근래와는 비교자체가 안될 정도로 단열성이 심하게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친숙한 단열재라고도 할 수 있는 스티로폼 단열재를 예로 들자면 두께차이가 거의 4배 정도에 까지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두께가 이전과 비교해서 많이 두꺼워지다보니 내단열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주택현장에서는 실내가 좁아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요근래에는 두께는 다소 얇지만 단열성은 좋다고 알려진 XPS(아이소핑크)나 경질우레탄보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듯 하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단열성이 우수한 제품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으로 비용을 추가지불하면서까지 선택하는 경우가 있을 듯 한데 사실 주택이 우수한 단열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열성이 우수하고 비싼 단열재를 사용해서 꼼꼼하지 못 한 시공을 한 것 보다는 일반적인 단열성능의 단열재를 사용해서 빈틈이 없게 꼼꼼한 시공을 하는 편이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주택이 우수한 단열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끊김이 없고 연속적인 단열선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끊기고 틈이 많은 경우라면 단열성능의 차이에 기인해서 발생하는 소위 열교현상에 의해서 단열성능이 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쓸데 없이 헛돈을 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열재가 기대하는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분과의 접촉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단열재는 열의 이동을 차단해야 하는데 수분은 열전도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분에 노출된 단열재는 열의 차단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단열성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목조주택에서 사용되고 유리섬유의 경우는 수분에 푹 젖어서 곰팡이까지 생긴 상황이라면 주저할 것 없이 새제품으로 교체하는 편이 적절할 듯 한데 단열성능의 저하뿐만 아니라 인접하고 있는 구조재에까지 수분문제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인장이라면 적어도 주택의 단열과 관련된 단열선과 열교현상에 대한 개념정도를 알고있는 편이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도움이 될 듯 하다는 것이다.
아는 것이 돈이 되는 세샹이다. 전통적인 지식의 흐름은 대체적으로 먼저 배운자로부터 늦게 배운자로, 아는 자로부터 모르는 자로, 많이 아는 자로부터 조금 아는 자로 흐르게 되거나 혹은 책으로부터 지식을 얻게 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클릭 몇번으로 너무나도 손쉽게 원하는 지식과 정보에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새로운 정보와 관련지식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넷에 올려진 모든 관련지식이나 정보가 모두 적절하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 사실 엉터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너무나 손쉬운 인터넷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혼재로 인해서 머리속이 잘 정리된 상황이 아닌 단편적인 지식과 정보들로 오히려 뒤죽박죽이 되버릴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중요한 것이다. 주택을 구성하고 있는 건축재료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주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열, 공기, 수분의 이동원리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을 쓰다보니 단열개념 이야기 하다가 삼천포로 빠진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주택과 관련된 적절한 정보와 지식을 얻기 까지는 많은 학습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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