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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주택에너지

어디선가로 부터 찬기운이 느껴진다면...

유맨CPI 2022. 12. 26. 09:00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해가 저문 심야시간대에는 외부온도가 거의 영하20도 정도까지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보일러나 난방관련업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을 듯 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보일러연통에서 배출가스가 지속적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거의 낮과 밤의 구분이 없이 많은 시간동안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혹한기에는 그 무엇보다 훈훈한 실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동안 치솟은 물가와 난방비로 인해서 자릿고비모드로 겨울을 나려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오래된 집도 아니고 거의 신축급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어디선가로 부터 찬기운이 수시로 느껴지는 집들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보일러는 "쌩쌩"돌아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체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내온도 역시 쉽게 오르지 않고 말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집의 단열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즉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들락거리는 통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연히 에너지효율성측면에서는 좋지 못하고 말이다. 보일러 가동시켜서 기껏 데펴놓은 실내의 열기가 외부로 "쓩쓩"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쉬운 예로 창문을 살짝 열어놓은 조건과 거의 흡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들어온다'는 속담이 있듯이 말이다. 

 

이러한 공기의 통로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틈이 많은 창문과 문주변을 거의 일순위로 지목할 수 있을 듯 한데 창문과 문주변의 기밀성이 우수한 경우라면 내장재로 가려진 틈새 어디선가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혹은 목조주택이나 샌드위치 패널하우스, 스틸하우스의 경우 지붕환기용 벤트를 엉뚱한 곳에 뚫어놓은 경우도 그 원인이 될 수 있고 말이다.

단열선의 개념 - 연속적으로 끊김이 없어야 한다.

단열이 잘 된 집이라고 한다면 비싸고 좋은 성능의 단열재를 사용해서 단열선을 구성한 집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단열재를 사용한 집이라도 단열재의 연결에 끊임이 없도록 꼼꼼한 시공이 이루어진 집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비싸고 단열성능이 좋은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라도 단열재의 틈새와 끊김에 대한 보강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는 기대하는 단열효과와는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매서운 북극발 한파로 인해서 주택의 단열성에만 생각이 매몰되어서 실내공기의 질과 환기에 대한 생각이 부족해 질 수 있을 듯 한데 쾌적한 실내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온도유지뿐만 아니라 깨끗한 실내공기의 질과 실내습도유지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와도 맞닥뜨릴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듯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