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겨울날씨의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 12월 이후 계속해서 춥던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다. 물론 낮기온이 많이 올랐다는 것이지 일출전이나 일몰후에는 여전히 추운 겨울이다. 덕분에 여기저기 쌓여있던 눈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산길 걷는 것을 즐기는 나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길이 질퍽질퍽해져서 신발과 바지가락 끝단 여기저기에 이물질들이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몰차게 몰아치던 한파로 인해서 주택의 지붕이나 기초주변 등에 꽁꽁 얼어붙었던 눈과 어름이 녹고 있을 것이다. 우려가 되는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동안 차가운 날씨로 인해서 얼어서 차가운 표면에 달라붙어 있던 수분이 따스한 날씨의 영향으로 녹게 되면서 경사가 있는 조건이라면 아랫방향으로 흐르게 되면서 실내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장표면에 이상한 얼룩이 발생된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 누수인지 결로인지 헷갈리는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도 있을 듯 한데 단독주택의 경우라면 비록 비용은 들더라도 주인장의 의도대로 비교적 무난하게 처리가 될 수 있겠지만 윗집이 거주하고 있는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누수인지 결로인지의 판단과 책임소재가 애매한 상황으로 인해서 자칫 이웃간 갈등으로까지 불똥이 튈 수 도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주택을 이루고 있는 모든 건축재료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의해서 어느정도 수축팽창을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열전도율을 가지고 있다. 구리, 알루미늄, 철, 나무, 유리, 콘크리트, 단열재 등 모두 열전도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겨울철 수축된 상태의 건축재료들은 미세한 틈새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이 틈새를 통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분문제가 유발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겨울철은 실내에서 따스한 습기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즉 건축재료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특성과 공기중의 수분이 접촉하게 되면 골치아픈 누수, 결로, 곰팡이, 집벌레출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주인장이라면 유지관리차원에서 집을 구성하고 있는 건축재료의 특성와 온도변화, 습도변화가 주택의 건강상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이 도움이 될 듯 하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주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면 관련업자들에게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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