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의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아랫집이 연락을 하게 된다. 그런데 천장에서 물이 줄줄줄 새고 있는 상황이어서 누수원인이 아주 명확한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확인할 점이 있다. 즉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윗집으로부터의 누수가 아니라 결로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특히 외벽과 인접한 곳이라면 말이다. 실내에서 발생된 따스한 습기가 천장의 미세한 틈새를 통과해서 차가운 외벽과 접촉하고 있다가 노점이 형성되어 결로가 생기면서 흘러내려서 천장을 젖게 만들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동절기 실내습도관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혹은 난방배관에 의한 누수일 가능성도 있는데 배관누수검사에 의해서도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을 수 도 있다. 미세누수나 간헐적 누수인 경우 기본적으로 누수량이 적기 때문일 듯 하다. 그리고 윗집 바닥재의 종류와 두께도 상관이 있다. 배관누수검사는 공기압, 혼합가스, 청음 등의 탐지방법으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지점을 핀포인팅하는 검사과정이 전개되는데 바닥재의 종류와 두께가 이러한 탐사방법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세누수나 간헐적 누수인 경우에는 누수탐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바닥재를 전부 들어낼 수 도 없고 말이다.
약식으로나마 윗집 배관누수인지 결로수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우선 누수피해를 입고있는 천장면을 제거하고 누수위치와 형태을 확인하는 것이다. 천장면에 크랙이 있고 그 크랙을 통해서 우유빛의 물방울이 맺혀있는 경우라면 윗집의 난방배관누수일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크랙이 있더라도 크랙을 통한 누수흔적이 없고 표면에 맺혀있는 물방울이 맑다면 결로일 가능성이 높을 듯 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천장면 여기저기를 뜯어놓게 되면 실내의 따스한 습기가 상승해서 차가운 표면과 만나게 되기 때문에 결로수의 양이 늘어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벽과 가까운 천장면의 일부가 일시적으로 젖었다가 건조되었다가를 반복하는 경우라면 결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작정 천장을 뜯어내는 것보다는 실내습도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적절할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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