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의 층간소음문제나 이웃간 불협화음 등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인이나 가족의 상황, 취향이나 선호도, 건강문제, 은퇴후 제2의 삶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단독주택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거나 실제로 단독주택으로 삶의 거처를 옮겨서 살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공동주택에서의 생활과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이 무슨 큰 차이가 있겠냐는 식으로 너무 쉽게 생각해서 일사천리로 계약을 마무리 짓고 이주한 다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그 동안 보이지 않던 문제점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서 고뇌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분들도 계신듯 하다는 것이다.
특히 신축급은 아니라 어느정도의 연식이 있는 주택을 구입한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것 같다. 공동주택인 빌라나 아파트와는 달리 단독주택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까지 유지관리의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준공한지 얼마지나지 않은 신축급 주택들도 시간의 경과와 함께 준공초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를 수 있다. 다름아닌 계절에 의한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냉각복사, 일사에 의한 열과 빛, 바람, 빗물, 눈, 외부오염물질, 생활하중 등에 의해서 여기저기 변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외부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각의 건축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성차이에 의해서 그 정도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주택을 구성하게 되는 이러한 건축재료의 특성을 고려한 설계와 꼼꼼한 시공이 뒷받침 되었다면 그 변화의 정도가 미세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동주택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이러한 실외와 실내의 변화들로 인해서 심지어는 집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말이지 지진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주택은 쉽게 붕괴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가 구조안전을 고려해서 지어지기 때문이다.
주택을 구성하고 있는 콘크리트, 철근, 목재, 석재, 벽돌, 페인트, 벽지, 단열재, 토양 등 다양한 건축재료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건축재료의 특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작렬하는 일사나 바람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사와 바람은 주로 건축재료의 표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수분의 경우는 빗물, 눈, 얼음, 수증기로 형상을 변화시키면서 건축재료의 표면 뿐만 아니라 내부 깊숙히 침투하게 되면서 성질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건축재료의 특성과 내구성을 변형시키거나 저하시키는 주된 요인은 수분문제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단독주택의 주인장이라면 주택의 유지관리차원에서 이러한 주택의 내구성을 약화시키는 요소들의 특성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편이 엉뚱한 판단과 오해로 인해서 삼천포로 빠질 수 있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 우리의 몸을 관리하듯이 주택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는 편이 적절할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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