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사이언스는 새롭게 만들어진 학문분야가 아니라 기존 건축계에서 등한시했던 건축의 과학적인 측면을 다루는 학문이다. 지금까지의 현대 건축이 겉으로 보이는 미적인 디자인에 치중하면서 손을 놓고 있었던 집의 내면적인 기능, 즉 집이 기본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과학적인 원리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지금부터 불과 100여년전만 해도 건축계의 장인들은 건물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고, 그래서 집의 구조뿐만 아니라 그 집을 이루는 구성요소들의 과학적인 작용 원리에 대해서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의 건축학은 집이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보다는 미적인 측면, 즉 디자인에 너무 치중해 왔다. 그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것들을 다시 되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