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도 샤워커텐이 필요하나?

썰렁한 욕실의 모습이 보기 싫어서인지 샤워하면서 욕조밖으로 튕겨져나가는 물방울로 인해서 바닥이 미끄러워지는 안전문제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곰팡이 방지차원인지는 몰라도 욕조를 가리기 위해서 이미 샤워커텐을 사용하고 있는 집들도 있을 것이고 주변사람들 중 적지않은 비율이 이미 구입해서 사용하고 인는지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 샤워커텐 구입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듯 하다.

 

샤워커텐도 재질과 디자인에 따라서 가격대에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여타의 가전제품들처럼 아주 고가는 아니기에 구입하는데 있어서 큰 부담은 없을 듯 한데 장바구니에 담아두고서 주문버튼을 누르기 전에 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점차 사용이 확대되면서 현재에까지 이르게 된 듯 하다.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봐도 미국의 경우는 샤워커텐이 없는 경우는 매우 드문 듯 하니까말이다. 미국에서는 거의 필수품인 이유가 미국의 주택은 90%이상이 목조주택이다. 즉 욕실도 샤워브스를 제외하고는 건식방식이라는 것이다. 샤워부스내부만 방수시공이 되어있기 때문에 외부로 물이 흘러나가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습식방식이 거의 대부분이다. 욕조부분뿐만 아니라 바닥까지 방수시공이 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신나게 물을 튀기면서 샤워를 하고 있어서도 큰 탈이 나지 않는조건이라는 것이다. 물론 타일하단부의 방수시공상태도 세월이 경과되면서 약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지만 말이다.

 

샤워커텐이 있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즉 샤워커텐을 잘 건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오히려  샤워커텐 자체가 곰팡이 천국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욕실문을 꼭 닫아두고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듯 한데 욕실은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곰팡이 발생이 가장 많은 공간이기도 하다.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욕실내부를 공기순환이 원활하도록 개방시켜 놓아서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배관의 봉수처리도 잘 되었어서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냄새도 별로 나지 않는다. 물론 샤워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환기팬을 가동시켜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고 말이다.

 

사람들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소위 문명의 이기[利器]에는 언제나 양면성이 있다. 따라서 너무 장점만에 생각이 매몰되어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곤란한 상황에도 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