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크리트 공화국이라는 별칭이 있듯이 조금의 관심만 가지면 주택에서 백화현상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백화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콘크리트의 주요성분이 시멘트와 골재이기 때문이다. 빗물이나 배수구, 배관 내부의 물 등이 콘크리트에 접촉하면서 스며들게 되면 재료속에 포함되어 있는 수산화칼슘을 흡수하여 운반할 수 있는데 이 수산화칼슘을 포함하고 있는 수분이 공기와 접촉하는 표면에 도달하면 수산화칼슘이 대기의 이산화탄소와 혼합되어 수분은 증발하고 가루형태의 탄산칼슘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백화현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백화현상이 주택의 지하나 지하주차장의 천장에 발생하게 되면 중력에 의해서 수분이 아랫방향으로 흐르게 되면서 동굴에서 볼 수 있는 종유석모양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이것을 도시형 종유석(Calthemite)이라고 호칭한다. 특이점은 동굴에서 볼 수 있는 천연의 종유석은 아주 오랜기간이 걸리지만 도시형 종유석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호주의 동굴 탐험가이자 도시형 종유석 전문가인 Garry K. Smith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도시형 종유석의 성장이 물방울이 떨어지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며 물방울이 떨어지는 간격이 11분일 때 최대 성장(2mm/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성장 속도는 동굴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360배 빠르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형 종유석의 색깔은 대부분은 흰색이나 회갈색이지만 수분이 콘크리트를 통과하는 동안 만나는 금속으로 인해 색깔이 다를 수 있다고 한다. 구리 파이프를 만나면 녹색과 파란색을 나타내고 철 파이프는 주황색이나 빨간색을 나타낸다고 하니 도시형 종유석에 대한 궁금증이 다소 불린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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