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의 내명사격인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수분이 통과될 수 있다. 즉 콘크리트 자체를 방수재료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밀도자체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수분이 쉽게 통과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수분은 콘크리트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크게 나누자면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긍정적인 영향이라면 우리가 기대하는 콘크리트의 강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료의 배합과정과 양생과정에서 일정량의 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고 부정적인 영향이라면 과도한 수분은 재료의 배합과정과 양생과정을 통해서 콘크리트의 균열, 박리박락 등 전반적인 내구성과 강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부에 갇힌 수분은 건물외피내부에서 곰팡이 성장을 위한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매립된 보강철근의 부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수분과 콘크리트와는 관계는 밀착관계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듯 한데 수분은 어떻게 콘크리트 구조체내부로 침투하게 되면서 수분관련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을까?
콘크리트 구조체는 다공성재료다. 다공성이라는 의미는 구멍이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공성재료는 스펀지와 내구구조가 유사하다. 단지 재료상의 강성과 밀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마치 빨대처럼 수분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토양과 접하고 있는 콘크리트 기초나 지하외벽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빗물이나 지하수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더라도 증기압의 차이로 인해서 내부로 확산될 수 있다.
그리고 콘크리트 구조체는 시공과정에서 시간차로 인해서 신구 신구콘크리트가 접하게 되는데 이러한 접합부분(조인트)이 수분의 침투통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수분침투의 하이웨이는 바로 크랙과 같은 틈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관통크랙의 경우라면 너무나게 쉽게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통로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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