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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주택검사를 다녀와서(2)

유맨CPI 2020. 4. 23. 15:25

어제 제주도에서 저녁 비행기에 탑승해서 양양공항에 도착한 후 중간에 휴식없이 차로 달려서 정신없이 금당 시골집에 복귀한 후 글을 올렸다. 제주도 주택검사를 하고 오랜만에 다시금 제주날씨를 경험해보니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 삼다도라 불리우는 섬으로 비와 바람이 잦은 곳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귀동냥으로 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실제로 오랜만에 체감을 해보니 예사 바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요며칠 제주도에 강풍 주의보가 발령을 해서 그런감도 좀 있지만 제주도의 기후대를 고려한다면 내륙의 집들을 짓는것 처럼 지어서는 조만간 많은 문제점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은 기후대를 고려해서 지어져야 한다. 기후란 며칠동안의 날씨변화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 단순히 온도와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온도변화, 강우량, 강설량, 습도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가정내 냉방기간과 난방기간도 고려해야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건조하고 더운 사막기후와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한 기후에 똑같은 방식으로 집들을 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똑같은 형식으로 짓는다면 시간상의 문제일뿐 조만간 많은 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은 예정된 수순일 뿐이다.  

 

 

 

근래에 제주도에 지어진 많은 신규 주택들이 과연 이 기후적 요소들을 고려해서 지어졌을까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고있으니 말이다. 많은 빗물과 거기다가 세찬 바람을 동반한다면 지붕, 외벽, 창문과 출입문 등의 접합부와 연결부 등에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크랙사이로 빗물의 침투를 완벽하게 예방하거나 차단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륙지방에서 지어지고 있는 스타일로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고 유사한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고....

 

건축가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빌더와 분야별 시공기술자들은 지속적으로 학습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는 안도감에 도취해서 옛것만을 고집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요원할 뿐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한 지점에 안주하고 있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 될 뿐이다. 옛날 사람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말이 안통하고 생각이 다를뿐이다. 그래서 함께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 주인장들이나 예비주인장들이 집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아야 한다. 집의 구성요소와 집의 내구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 대해서 말이다. 집을 관리함에 있어서 관리비용이 지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반드시 지출되어야 하는 비용과 지출될 필요가 없거나 적은 비용을 구분해 낼 수 있는 변별력 즉 합리적이고 타당한 비용선별능력을 갖춘다면 이것또한 재테크의 하나로 여겨도 될 듯 싶다.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다. 하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그다지 부담도 없다. 비록 시간은 오래걸릴지언정 기본과 원칙이 우선시되고 소비자와 생산자간 상호신뢰와 존중이 밑바탕이 되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주택시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