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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지 10년된 스타코 목조주택검사

유맨CPI 2020. 5. 1. 09:32

소장님의 호출로 양평으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황금연휴의 시작일이라서 도로사정을 감안해서 나름 30분 일찍 출발하였으나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의 상황이 거북걸음이었기에 월산IC를 이용하고 우회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평상시보다는 30분 정도 더 걸렸지만 집에서 조금만 더 늦게 출발했었다면 아마 제 시간에 도착하기 힘들었을 거 같았다. 양평의 국도사정이 정말이지 장난이 아니었다. 간만에 이런 꽉 막힌 도로사정을  다시금 체감하니 강원도 평창 시골집이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시공사가 단독주택업계에서는 큰 회사라서 그런지 기본적인 육안검사와 함수율 검사 그리고 열화상 검사결과 별다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의뢰자분은 현 주택의 리모델링쪽에 무게를 두고 계셨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굳이 불필요하게 많은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지붕은 기와 그리고 외벽은 스타코로 마무리한 2층 목조주택이다. 준공후10년의 세월이 흘렀기에 그동안의 비와 바람 등의 영향으로 지붕쪽 기와 몇 장의 위치가 어긋나 있었고 외벽을 뒤덮고 있는 스타코벽의 모서리 부분과 창문연결 부분에는 크랙의 모습이 보였으나 집의 위치가 남향이라서 수분침투로 인한 벽채의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수분이 침투하더라고 잘 건조만 된다면 벽채의 기능에는 별다른 문제의 발생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아쉬운 점은 2층 양쪽에 캔틸레버 스타일의 발코니를 만들어 놓았는데 하중을 지탱할 레저보드와 연결철물 그리고 포스트 등의 부재였다. 본체 외벽에 캔틸레버 스타일의 데크나 발코니를 만들때는 반드시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고려해서 구성되어야 안전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의 문제일뿐 조만간 하중에 기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발생은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화장실 점검구를 통해서 천장의 단열재 이상유무와 누수와 관련된 습기문제 이상유무 그리고 화장실 환풍팬과 연결된 덕트의 외부연결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천장 단열재 시공시 좀 더 꼼꼼하게 마무리했으면 좋았겠지만 억지로 쑤셔넣은 듯 한 모습에 의뢰인의 얼굴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환풍팬과 연결된 덕트의 길이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시공했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환풍팬과 연결된 덕트는 최대한 일직선이 되어야 화장실 사용 후 실내에서 발생된 습기와 공기를 원활하게 실외로 배출시킬 수 있는 것이다. 

 

화장실 내부벽의 함수율 검사를 한 결과 타일의 하단부 첫번째 단에서만 이상결과가 나왔는데 건축설계도를 확인한 결과 욕실내부에 방수석고보드로 시공을 해 놓아서 타일사이의 연결매지를 통해서 습기가 침투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방수석고보드로 화장실이나 욕실을 시공하면 안된다. 방수석고보드는 방수가 안된다. 수분침투로 벽에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아마 회반죽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장실과 욕실에는 반드시 전용 Durock과 같은 전용시멘트보드를 사용해야 습기침투로 인한 피해발생을 줄일 수 있다.

 

 

건축주와 시공사가 서로 윈윈하는 건축시장이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고대하며 주저리주저리 떠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