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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이 울고 있다면

유맨CPI 2021. 1. 14. 09:20

 

지난 일주일간 엄청 추웠다. 여기저기 미디어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거의 20년만의 강추위 였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을 다 따지고보면 인간들이 저질러온 과정들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인 것이다. 앞으로는 더욱 자주 이런 날씨를 겪게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내가 지내고 있는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인근 시골집은 아마 지난 일주일동안 전국에서 가장 추운 동네중에 한군데 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른 아침과 해지고 나서의 온도가 영하 25도를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용하고 있는 계곡물이 얼어버려서 동네에서 물난리가 났다. 하루에 한번이상 소방차로 물을 실어다가 인근주민들의 식수원인 뒷산 물탱크에 들러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방 동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여간 강원도 이 산골동네는 무진장 추운 동네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날씨가 풀리기만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년보다 훨씬 추운 겨울날씨로 인해로 전국 방방곡곡 이곳저곳에 위치한 집들중 유리창이 울고있는 곳들이 적잖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추운 겨울이라서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온도가 낮으면 겨울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로발생은 온도뿐만 아니라 실내습도와도 상관이 있다. 실내습도가 낮으면 결로가 안생길 수 도 있는 것이다.

 

 

위 사진은 내가 지내고 있는 시골집 작은방 창문의 모습이다. 이곳은 지난 일주일간 영하25도를 넘나드는 날씨였다. 이런 온도라면 결로가 발생해야 하는 조건인데 보시다시피 창문주변이 깔끔하다 결로의 흔적이 거의 없다. 이유는 실내습도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지은지 15년이 넘고 있는 스틸하우스로 근래에 강조되고 있는 기밀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기밀성이 부족해서 자연환기가 이루어지고 있고 난방까지 열심히하고 있으니 창문이 울고싶어도 울수가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창문내부에 결로가 생기는 집들은 기본적으로 실내습도가 높다는 증거이다. 결로는 따스한 공기중에 포함된 습기가 차가운 표면가 접촉하면서 발생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결로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표면온도를 높이거나 실내습도를 낮추면 된다. 실내습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난방을 하거나 주기적인 환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역은 우리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들이다. 난방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고 환기또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곳들 말이다. 외벽과 맞닿아 있는 방의 모서리나 드레스룸 같은 곳 말이다. 이런 곳들은 오랜기간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곰팡이가 득세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따라서 피해를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관리와 환기가 필요하다. 제습기가 있다면 사용도 하고 말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입거나 사용하려고 구입해 놓은 고가의 의류나 소위 명품백이 곰팡이들을 위한 안식처이자 삶의 공간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적절한 난방, 적절한 실내습도유지(30~50%정도), 주기적인 환기로 쾌적한 실내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