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들어서 가장 더운 날씨 같다. 30도가 넘고 있다. 소장님의 호출로 서해대교를 건너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사실 검사대상은 주택이 아니라 냉동창고다. 의뢰내용은 냉동창고를 짓고 창고내부 단열을 위해서 우레탄 폼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천장쪽에서 제법 적지않은 양의 물방울이 흘러내린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창고의 건축주는 누수라고 주장을 하면서 시공사측에 불량시공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반면에 시공사측은 비와는 상관이 없어서 다소 억울한 상황으로 결로인 것 같은데 이를 증명하기 위한 좀 더 전문적인 검사와 소견서과 필요한 듯 했다.
냉동창고 천장에서 떨어지고 있는 물방울의 정체, 누수냐 결로냐? 이것이 문제로다!
우선 비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빗물에 의한 천장 누수는 아닌 듯 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원인은 결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의뢰자 분의 표현처럼 물방울이 떨어지는 천장부근의 우레탄 폼을 절개하니 축축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건물을 지은지 6개월 정도가 지나고 있는 신축 콘크리트건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콘크리트는 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 수분이 건물의 상황에 따라서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2년이상은 건조되기 과정에서 수분이 방출된다고 한다. 이렇게 수분을 많이 방출하고 있는 조건에서 우레탄 폼 작업을 하니 축축해 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의뢰자분이 약 2주 정도 매일 확인하면서 결로수의 양을 확인한 자료가 있었다. 환기구를 개방해 놓은 날은 결로수의 양이 늘었다고 한다. 요즘과 같은 더운 날은 습도가 높다. 환기구를 통해서 들어온 습한 공기가 천장의 차가운 면과 만나서 적절한 온도가 되면 결로수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위 사진은 가동중인 냉동창고 입구상단의 모습이다. 다른 부분은 결로가 생기지 않았는데 입구상단 천장부근에만 결로가 생긴 모습이다. 결로가 생긴 이유는 당연히 입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출입을 하면서 침투한 습한공기가 천장의 차가운 표면가 만나서 결로가 생긴 것이다. 습하고 더운공기는 밀도가 낮고 가벼워서 차가운 공기보다 위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습기의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응집력과 부착력이다. 산소원자 한개와 수소원자 두개로 이루어진 물분자의 특성이 자석과 같아서 서로 잘 뭉치고 다른 물질에 잘 부착되는 특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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