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대상

전국으로 주택검사를 다니다보면 정말이지 주변경관이 끝내주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집들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멋진 곳들 말이다. 그래서 종종 나도 언젠가는 저런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하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곤 하는 것 같다. 친자연적이면서 멋진 뷰를 가진 곳을 여행하게 되거나 방문하게 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질 듯 하다. 멀리까지 가지 않고 주변사람들만 둘러보아도 자연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못 본 것 같으니까말이다.

 

 

주택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주인장들과 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은 아파트로의 이사를 반대로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신분들은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고려중인 경우가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 적지않은 하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서 한마디로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상반되는 집을 찾게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단독주택이든지 공동주택이든지 모든 유형의 집들은 장단점이 존재하고 모두가 희망하는 완벽한 집은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집들은 사람의 손에 의해서 지어지고 있기 때문이고 집을 구성하는 건축재료들의 특성상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인 재료들도 거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고에서 나오는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이라는 건축재료의 특성은 실험실에서나 성립될 수 있고 가능하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혹독한 자연환경 즉 햇빛, 빗물, 공기, 습기, 열, 오염물질, 바람, 수압 등의 외부적인 요소와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서 주택은 초창기의 갖추었던 튼튼한 내구성이 시간의 경과와 함께 변화되면서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신체가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면서 이곳저곳에 이상증상이 생기면서 노후화 되듯이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랜기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하고 때로는 심리적인 치료도 병행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주택도 마찬가지다. 초기에 갖추었던 튼튼한 내구성을 오랜기간 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뒤따르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당연히 유지와 관리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비용이 필요한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목조주택, 콘크리트주택, 스틸주택, 샌드위치패널주택 등 각 유형주택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만을 강조하면서 다른 유형의 주택들을 폄하하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은데 모든 유형의 주택들은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뿐이고 완벽한 유형의 집은 없다는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모든 유형의 주택들은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완벽할 수 가 없는 것이고 또한 주택을 구성하는 모든 건축재료들 또한 완벽할 수 가 없다는 것이다.

 

마무리를 짓자면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듯이 주택도 건강한 상태를 오랜기간 동안 유지하도록 하고 싶다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뒤따르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자동차에 쏟아붓고 있는 많은 애정과 관심처럼 말이다. 그래서 종종 시간을 내어서 주택에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아보는 것이 바로 집을 향한 관심과 애정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