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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바닥이 습한데요...원인을 모르겠어요...

유맨CPI 2021. 11. 3. 19:58

작년에 지은2층 목조주택인데 1층욕실바닥과 2층욕실바닥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듯 한데 원인을 모르겠다는 의뢰가 접수되어서 주택검사를 다녀왔다. 시공업자분이 바로 인근에 거주하고 계셔서 원인을 찾고자 아예 욕실바닥을 드러내놓은 상태였다. 벽면일부도 타일과 방수석고보드 그리고 OSB가 제거된 채 속살이 훤히 보이는 상태였다.

 

문제가 발생된 벽면의 모습

 위와 같은 상태로 두달이 지나고 있다고 했다. 역시 함수율측정을 해보니 잘 마른 상태다. 배관누수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 테스트를 했으나 배관누수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바닥이 습했던 원인은 무엇이란 말인가?

목조주택의 욕실은 콘크리트 욕실과 같은 방식으로 시공을 하면 안된다. 그 이유는 당연히 목재가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히 방수시공에 신경을 써야한다. 바닥이야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콘크리트 욕실과 같은 방식으로 시공이 된다고 하더라도 벽면부터는 목재다. 이 집의 경우는 타일 뒤에 방수석고보드 그다음에 OSB가 시공되어 있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욕실벽면에 사용되고 있는 방수석고보드는 이름과는 달리 방수와는 무관한 석고보드다. 습기를 머금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콘크리트벽면이라면 수분저장능력이 우수한 편이어서 수분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적겠지만 목조주택의 욕실벽면에 사용되어서는 이번처럼 수분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거기다가 뒷부분이 수분에 취약한 OSB가 시공되어진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니 위 사진과 같은 문제가 초래된 것이다. 또한 타일바닥과 벽면하단부의 연결부분, 벽면과 벽면의 연결부분이 탄력성있는 실리콘이 아니라 백시멘트로 메워져있다. 목조주택의 특성을 간과한 시공법이다. 쫘~악 갈라지기 딱 좋은 조건이다. 이러한 곳으로 수분이 침투된 것으로 예상이 된다는 것이다. 

 

일년에 목조주택 100만채가 시공되고 있다는 북미에서는 욕실시공시 타일 뒤에는 Durock과 같은 욕실전용 시멘트보드를 사용하고 이것도 모자라서 아예 비닐로 구조재를 커버한다. 이때 수분에 취약한 OSB의 시공은 생략되고 있다. 열화상 검사결과 욕실의 외벽면 하단부에도 이상증상이 확인되어서 외부에서 확인을 해보니 기초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은 모습이다. 성토된 대지라서 그런지 당연히 지면보다 높아야할 기초가 가라앉은 듯 한 상태다. 이러한 상태이니 수분침투로 욕실외벽하단부가 습한것으로 판단이 된다. 

 

외벽마감은 고급마감재로 일컬어지고 있는 모노쿠쉬(Monocouche)로 처리된 모습이다. 스타코와 비슷한 재료인데 드라이비트스타코 처럼 얇은 뿜칠재료가 아니라 오리지날 스타코처럼 두텁게 바르는 재료다. 욕실바닥이 습한 원인이 밝혀졌으니 적절한 시공방법으로 잘 마무리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