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슬픔에 잠겨서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감동적인 장면을 보거나 듣고서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때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또하나 육체적인 아픔이나 고통으로 인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사람과 같다. 건강할 때는 아무런 이상증상이 없지만 어디선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이상신호를 보내온다. 눈물을 흐리는 것이 아픔을 알리는 전조증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추운 동절기에는 외벽표면의 결로현상은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붕이나 외벽의 일부가 징크로 마감된 경우라면 그 흘러내리는 결로수의 양은 생각보다 많다. 당연히 결로수이기 때문에 색깔은 투명해야 한다. 그런데 이 눈물자국이 투명하지 않고 누런색을 띄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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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의 기본은 바로 원활한 공기의 순환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처마벤트와 용마루벤트가 시공되어져야 한다. 실내에서 발생하는 따스한 공기는 찬공기보다 밀도가 낮고 가벼워서 천장위로 상승하게 되는데 처마벤트로 유입된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이 실내에서 발생한 따스한 공기를 용마루 벤트로 밀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원활하게 배출이 되어져야만 지붕의 바탕재인 OSB와 단열재 그리고 인접한 구조재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지붕이 경사지붕이든지 평지붕이든지 쉐드형이든지 지붕의 모양과는 상관없이 원활한 공기의 순환을 위해서는 벤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검사한 2층 평지붕을 징크로 마감한 집의 경우에도 바로 공기순환의 부족으로 OSB의 표면이 많이 젖은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실내에서 발생한 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차가운 OSB표면과 접촉해서 결로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입주한지 채 한달이 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렇다는 것이다.
아마 이곳저곳 젖은 천장을 건조시키기 위해서는 천장마감재를 오픈시켜놓고서 당분간 건조과정이 필요할 듯 하다.
단독주택 시공사 중에는 목조주택에 대한 시공경험과 이해가 부족한 곳들이 있어서 종종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곤 하는데 목조주택건축을 고려하고 있는 건축주의 경우라면 절대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한번 목조주택의 공기순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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