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짓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콘크리트 기초를 만든다. 이 콘크리트 기초 위에 집의 골조가 세워진 후 이후의 공정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기초를 타설하기 전에 기초가 만들어질 자리에 자갈을 깔고 그 위에 비닐로 덮고 철근을 배근하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런데 콘크리트 기초를 타설하기 전에 왜 자갈을 깔고 그 위에 비닐로 덮는 걸까? 자갈도 안깔고 비닐도 안덮으면 무슨 문제라도 생기는 걸까?
기초를 타설하기 전에 자갈을 깔고 비닐을 덮는 이유는 수분문제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토양으로부터의 수분문제말이다. 자갈을 까는 이유는 토양으로부터의 모세관작용억제, 기초 하단부의 배수와 건조 그리고 라돈배출 등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자갈 위에 비닐을 덮는 이유는 역시 확산을 통한 수분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자갈이 다공성재료이기 때문에 토양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수분의 이동을 막는다는 의미로 비닐을 덮는 것을 Vapor barrier란 단어을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단독주택 건축현장에서 종종 비닐이 찢어진다는 이유로 생략되는 현장들이 생기곤 하는 듯 한데 불가피하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비닐을 시공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즉 찢어지거나 구멍난 부분의 비율이 전체면적의 5%정도라면 나머지 전체면적인 95%부분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닐이 너무 얇은 경우(0.03mm)에는 찢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좀 더 두꺼운(0.1mm) 비닐을 사용하면 찢어짐을 많이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닐이 찢어진다는 이유를 들면서 비닐시공을 생략하자는 주장을 하는 업자라면 건축과 관련된 기본지식이 다소 엉성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거리를 두는 편이 적절할 듯 하다는 것이다.
'BUILDING SCIENCE > 부분별 특성·기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마의 길이와 홈통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0) | 2022.05.04 |
---|---|
목조주택 외단열 벽체라면 간격재가 필요한데... (0) | 2022.05.02 |
물끊기 홈과 드립엣지 플레슁 (0) | 2022.01.20 |
벽체는 공기순환과 건조가 원활해야 한다. (0) | 2021.12.30 |
겨울철 눈이 쌓이면 릿지(용마루)벤트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0) | 2021.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