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은 북미의 빌딩사이언스계를 대표하고 건물의 하자문제를 연구하는 조 스티브룩이 고안한 퍼펙트 월의 개념도다. 다소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건물의 외벽이 위와 같이 만들어 진다면 500년은 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500년이란 말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단지 하자발생의 가능성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켜서 일반적인 벽채보다는 내구성이 훨씬 좋을 것이다란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이 퍼펙트 월은 최종 마감재 , 제어층, 구조재의 순서로 구성된다. 마감재와 제어층은 당연히 건물의 뼈대인 구조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건물들을 보면 최종 마감재에 너무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건물 본연의 기능적 성능보다는 건물의 디자인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 제어층(Control layers)은 빗물제어층, 공기제어층, 습기제어층, 열제어층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중요한 순서를 나열한 것이다. 조금 추워도 옷을 덧입어서 살 수는 있지만 빗물이 천장에서 줄줄 새는 집에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을 참고한다면 중요한 순서대로의 배열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이다.
위 그림의 하늘색 부분이 단열재다. 내단열을 한다면 단열재가 구조재를 열과 추위로 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팽창, 수축, 부식, 붕괴, 자외선 등 열과 관련되어 외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과 빗물, 공기에 포함된 수분, 습기 등 다양한 형태의 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재에 도달하기 전에 구조재 외부에서 제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얀 색 공간은 빈 공간을 의미한다. 외벽내부로 침투한 빗물이나 수분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흘러내려서 외부로 배출되거나 원활한 공기흐름에 의해서 건조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검정색 제어층이다. 벽은 이 제어층을 기준으로 양쪽 적어도 한쪽으로 잘 건조만 된다면 수분관련 하자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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